‖ 신현철 의원, “펜스 설치 등 시민 불편 초래, 혈세 낭비” 지적
‖ 지역 경제와 화훼업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축제로 거듭나야 할 것
[의양신문=박우식기자]고양특례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신현철 의원(송포동·덕이동·가좌동)은 제29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운영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주제로 시정질의를 진행했다. 신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꽃박람회의 명확하지 않은 정체성과 시민 불만을 해결하고, 이를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재정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신 의원은 질의 초반에 매년 박람회 종료 후 반복되는 의문들을 나열하며, “박람회의 목적, 행사 내용, 예산 적정성, 그리고 시민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실질적 효과에 대해 명확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문객의 입장에서 박람회를 평가해야 하며, 지금의 운영 방식은 주최 측의 관점에서만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4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 동안 호수공원 내 일부 보행로에 설치된 펜스 문제를 언급하며, 신 의원은 “시민의 일상 공간을 통제해 불편을 초래하고, 약 4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점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예산 집행 과정에서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고양국제꽃박람회의 예산이 전년도 대비 10억 원 이상 증액된 점에 대해, 신 의원은 “평가는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료 문제도 지적하며, “고양시민들이 지역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타 지역민과 비슷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타 지역 박람회의 사례를 들어 “고양국제꽃박람회도 파격적인 할인 정책이나 지역 상생 모델을 도입해 시민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 이익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 의원은 꽃박람회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지적하며, “박람회라면 국내외 바이어와의 통상을 강화하고, 축제라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람회 종료 후 작성되는 결과보고서의 객관성을 문제 삼으며 “외부 전문가나 기관을 통해 신뢰성 있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단 통합과 본부장 임기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2025년 박람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인수인계와 전문 인력 확보 계획의 필요성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고양특례시를 대표하는 행사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투명하고 전문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 경제와 화훼업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과 관계 부처에 “시민 눈높이에 맞는 박람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