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양신문=이성빈기자]가까스로 좌초는 막았지만 사업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K-컬처밸리.
신규 입지 발표 후에도 거센 후폭풍이 여전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국비 확보를 밀어붙이는 경기도와 이를 반기지 않는 도내 지자체 간 묘한 신경전이 예상되는 경기지역화폐.
‘기회의 경기’ 안에서 거주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또 다른 차별을 받는 모순덩어리 경기 청년정책.
갈팡질팡 오리무중 정책으로 인해 이사하느라 힘 빼고 돈 낭비하는 경기도 산하기관 경기동북부 이전 재가동.
본인이 약속한 정책도 흐지부지된 채 보여주기식 겉치레로 위장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금일 자 신문에 보도된 경기도의 현주소다.
현실이 이렇게 암울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김동연 지사의 행보는 여전하다.
1박2일 일정으로 멀리 광주를 찾아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채 당내 영역 확장에만 골몰하고 있다.
심지어 어제는 경기도가 사안이 시급하다고 했던 K-컬처밸리 토지매입 반환금 1,524억 원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해당 상임위에서 심의‧의결하는 날이었다.
K-컬처밸리 추진을 바라기는 하는 건지, 바란다면 얼마큼이 진심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를 가든, 누구와 있든 정부를 향한 칼날 겨루기도 여전하다.
머릿속에서 경기도는 지운 지 오래된 듯하다.
지금은 과거를 회상하며 ‘가슴이 설렜고,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결국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며 추억팔이를 할 때가 아니다.
도민들은 김동연 지사의 엇박자 도정으로 인해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도 바쁘다.
그 불의 발화점이 어디인지 안다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